[한국 속 유럽] ② 서울 근교의 유럽마을…프랑스 옆 이탈리아·스위스까지
작성자 태웅주라
해외여행 대체 관광지로 각광…"문화적 진정성 담아내려 노력"가평 쁘띠프랑스 전경[쁘띠프랑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가평=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경기 가평군 청평호를 둘러싼 산길을 굽이굽이 따라가다 보면 파스텔톤 지붕들로 채운 그림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가평의 오랜 관광명소인 '쁘띠프랑스'와 바로 옆에 새로 문을 연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다.두 마을은 부지만 각 3만3천여㎡(1만 평), 합치면 산 한쪽 면을 가득 메울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말 그대로 한국 속 작은 유럽이다.'진짜배기' 유럽 마을…건물 설계는 물론 콘텐츠도 풍부프랑스 문화마을을 표방하는 '쁘띠프랑스'는 국내 유럽 마을 가운데 터줏대감 같은 존재다.2008년 문을 열었고, 국내에서 한 나라를 주제로 문을 연 테마파크로는 최초 사례다.경남 남해군 독일마을이 실제 파독 교포들이 입주해 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 쁘띠프랑스는 건축 양식은 물론 그 안에 있는 콘텐츠까지 유럽 현지의 그것을 옮겨왔다는 점에서 독보적이다.건물은 프랑스 파리 남쪽 오를레앙의 마을을 본떴고 프랑스 건축가가 맡아 설계했다.마을 구석구석 자리한 광장과 계단, 상점가도 프랑스 현지 느낌을 거의 그대로 재현한다.유럽 마을을 표방하는 대다수 관광지가 건축 양식 정도를 따라 하고 그럴싸한 이름을 붙이는 수준인 것과 달리 볼거리 역시 다양하다.'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은 19세기 프랑스 가정집을 내부를 그대로 옮겨왔고, '유럽 인형의 집'에는 수백 년 된 중세 유럽 인형과 소품 3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쁘띠프랑스 내 '프랑스 전통주택 전시관'의 모습200여 년 된 프랑스의 전통가옥을 그대로 들여와 재조립한 주택 전시관이다. 내부에 전시된 생활용품을 통해 프랑스의 의식주 문화를 엿볼 수 있다.동화 '어린 왕자'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낸다.작가 생텍쥐페리 생애에 대한 전시부터 국가별·시대별 어린 왕자 서적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생텍쥐페리가 작품을 구상하며 그린 동화 스케치 사본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다.웬만한 내한 전시에서나 볼 법한 전시품들을 직접 소장한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이는 프랑스의 생텍쥐페리 재단과 정식 사용권 계약을 맺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쁘띠프랑스 관계자는 "단순히 사람이 많이 오는 관광지를 목표로 만든 게 아니라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을 전달하자는 문화 교류 차원에서 시작된 공간"이라며 "진정성 있는 가치와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권 비용을 내고 진짜 프랑스를 담아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쁘띠프랑스 내 '생텍쥐페리 기념관' 전시품프랑스 생텍쥐페리 재단을 통해 들여온 '어린 왕자' 삽화 사본들이 전시돼있는 모습. 프랑스 옆 이탈리아·스위스까지…경기도에서 만나는 유럽의 정취지난달 22일 문을 연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쁘띠프랑스가 지난 13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한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이는 곳이다.쁘띠프랑스가 아기자기한 집이 모인 마을 분위기라면, 이탈리아 마을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 건축물을 모티브로 해 중세 시대 고성(古城) 느낌을 살렸다. 건물 규모도 쁘띠프랑스보다 두 배 정도 크다.이곳 역시 이탈리아 현지의 콜로디 재단과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다.마을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곳은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동화 캐릭터 피노키오와 르네상스가 낳은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주요 콘텐츠로 하고 있다.성 입구에 자리한 피노키오 동상이탈리아 콜로디 재단의 공식 피노키오 마스코트를 변형시켜 만든 동상으로, 크기가 10.8m에 달한다.입구에선 피노키오 거대 동상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안쪽으로 들어서면 골동품·가면 전시관과 기념품 가게 등이 들어선 '제페토 골목'이 펼쳐진다. 제페토는 동화 속에서 피노키오를 만든 목공 할아버지의 이름이다.쁘띠프랑스·피노키오와 다빈치는 기업가 출신인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의 꿈과 열정을 담아낸 결정체이기도 하다.젊은 시절 페인트 사업을 하며 유럽을 자주 오간 한 회장은 자신들이 보고 겪은 유럽의 문화를 한국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당시만 해도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해외여행을 하기 힘든 시절이었기에 더욱 그랬다.유물 한 점 한 점 가격을 비롯해 이곳을 조성하는 데 들인 사업비를 생각해보면 한 회장이 이곳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았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부지 비용만 100억 원, 쁘띠프랑스 소품 수집 비용만 60여억 원으로 알려졌다. 평생 번 돈 대부분을 이곳에 투자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현장 취재 중에 만난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현장을 방문한 당일에도 한 회장은 새로 문을 연 이탈리아 마을을 직접 둘러보며 전시품의 위치 하나하나까지 챙기고 있었다.이탈리아 마을은 테마파크 성격 외에 박물관 성격도 띤다.특히 건물 지하에 두 개 층 규모로 조성한 다빈치 전시관은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콘텐츠를 갖췄다.다빈치 설계도를 바탕으로 일일이 기계를 제작, 과거를 현재로 옮겨놨다.전문 큐레이터 없이 한 회장이 직접 제안한 대로 전시를 구성했는데, 웬만한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다빈치 전시관에 설치된 전시품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제작한 비행기.서울 근교를 중심으로 곳곳에 자리한 유럽 마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국내 관광객들에게 더욱 주목받는다.가평에 있는 스위스 마을 '에델바이스 스위스 테마파크' 역시 스위스 산간 마을 모습을 모사한 공간이다.이곳은 당초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하기 위해 지은 스위스 테마 주거용 주택이었다. 하지만 분양이 잘 이뤄지지 않아 일부에만 주민이 살고, 남은 공간은 관광지로 꾸며 활용한다.경기도 산지와 유럽풍 건물이 어우러져 마치 스위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줘 젊은 층 사이에서 '인증샷 명소'로 불린다. 문화적 진정성 담으려는 노력…"한국적이면서 유럽적인 콘텐츠"최근 국내에서 유럽 문화를 주제로 다루는 곳들은 무엇보다 문화적 진정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추세다. 에버랜드 방문한 프랑스 관광청 한국지사장지난 1일 프랑스 관광청 관계자들이 프랑스 파리 테마로 꾸민 용인 에버랜드를 방문했다. 코린 풀키에(Corinne Foulquier) 한국지사장(왼쪽 첫 번째)이 에버랜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 여행을 컨셉으로 한 테마 공간을 조성했다. 예전에는 유럽 분위기만 내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번에는 주한 프랑스관광청과 협업해 문화 재현에 상당히 힘을 쏟았다.유서 깊은 카페와 서점, 교회 등을 유명한 파리의 '생제르맹데프레' 거리 분위기를 조성하고, 파리지앵 분장 연기자들과의 포토타임, 프랑스 감성의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랑스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누구보다 유럽에 대한 애정과 인식이 깊은 한홍섭 회장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과 유럽 간 이해의 폭의 넓어지고 교류 확산으로 이어지리라 기대했다.한 회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것도 훌륭하지만 앞선 부분이 있는 서양의 문화도 잘 배워두면 좋지 않겠느냐"며 "우리도 이제 한류를 수출하는데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배움으로써 한국적이면서 유럽적인, 한층 더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yjh@yna.co.kr▶네이버에서도 뉴스는 연합뉴스[구독 클릭]▶[팩트체크]대통령 나이제한, 박정희가 도입?▶제보하기<저작권자(c) 연합뉴스(https://www.yna.co.kr/),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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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 네이키드그라우스소비에 의미를 부여하고 브랜드의 철학과 메시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는 위스키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네이키드그라우스는 이러한 MZ세대를 타겟했다. 'Live naked'라는 슬로건을 걸고, 네이키드(벌거벗은)라는 단어 뜻처럼 외부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 하기보다 '나 그대로 살자'라고 말한다. 수많은 위스키 중 네이키드그라우스가 MZ세대인 내 마음을 저격한 이유다.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네이키드그라우스는 'Live Naked'라는 슬로건대로, 외부의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중시하고, '나 그대로 살자'고 말해요. [사진 네이키드그라우스] Q : 네이키드그라우스는 어떤 술인가요.한 마디로, 언제 어디서나 마시기 좋은 데일리 블렌디드 스카치위스키요. 사실 한동안 서울 청담동과 신사동, 한남동 일대에서 몰트 바가 인기였는데, 이러한 인기의 중심에 싱글몰트 위스키가 있었죠. 각각 특유의 맛과 향이 있어서 찾아 마시는 몰트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많았죠. 하지만 비교적 높은 가격 때문에 일상에서 즐기기엔 여전히 문턱이 높은데요. 여러 종류의 위스키를 블렌딩한 블렌디드 위스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제품이 많아서 좀 더 가볍게 접할 수 있어요. 그중 네이키드 그라우스는 독특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많이 접할 수 있지만, 몰트만을 블랜딩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가격의 문턱을 낮췄지만, 맛과 향은 싱글몰트 위스키 부럽지 않거든요. 대표적인 위스키로 꼽히는 맥캘란과 하이랜드 파크, 글렌로티스 등 3개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블렌딩한 후, 셰리 오크통에 숙성시켜 만들죠. 와인에서 포도의 품종이 중요하듯, 위스키는 어떤 오크통에서 숙성했는지를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최고급으로 꼽히는 것이 셰리 와인을 만든 오크통이에요. 네이키드그라우스는 바로 이 셰리 오크통에 숙성해서 말린 과일과 향신료향이 진합니다. 여행과 운동, 친구들과 함께 마시는 술과 수다를 좋아하는 신인 배우 안태웅. [사진 초이엔터테인먼트]Q : 위스키를 좋아하세요.네, 좋아해요. 위스키의 진한 향과 맛이 좋아요. 술도 첫인상이 중요한데 제가 처음 접한 위스키가 맥캘란 18년산이었거든요. 당시 23살이었는데, 회식 자리에서 처음 맛봤는데 묵직한 셰리 오크 향이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이후에 위스키를 제대로 알고 싶어졌어요. 또 맥주나 와인 등 다른 술보다 마실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것도 매력적이에요. 먼저 니트(스트레이트)로 즐기면, 잔에 따른 후 색을 보고 향을 맡고 맛을 보면 오크통 특유의 오크 향과 피니쉬를 즐길 수 있으니, 위스키가 지닌 본연의 매력을 만끽하는 기분이 들고요. 얼음을 섞어 마시는 온더록은 여름에 자주 즐기게 돼요. 칵테일도 좋아하는 방법인데, 한 가지 위스키가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요. 위스키를 마시는 장소나 함께 하는 사람들에 따라 다른 레시피로 새로운 술을 만들어요.Q : 네이키드그라우스를 어떻게 알게 됐나요.6월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운영하는 ‘민지맨션’의 나이트 살롱 진행을 맡고 있는데요. 한때 모델을 하면서 바텐더로 일한 경력이 있어서, 민지크루로 활동하며, 나이트살롱 진행을 맡게 됐습니다. 나이트살롱은 민지맨션의 저녁 프로그램으로, 13일까지 매일 저녁 6시~8시까지 운영되는데요. 민지맨션의 다양한 브랜드를 경험하고 저녁엔 네이키드그라우스와 함께 하는 칵테일 만들기와 게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안태웅씨는 MZ세대의 소비 취향을 보여주는 팝업 스토어 민지맨션에 민지크루로 참여해, 나이트살롱의 진행을 맡고 있어요. 바텐더 이력을 살려 칵테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답니다. [중앙일보]Q : 첫인상은 어땠나요.겉 포장을 없애고 그라우스를 양각으로 새긴, 투명한 패키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다른 위스키와 달리 원액을 그대로 보여주는 점에서 자신감이 느껴졌어요. 병 바닥에 새겨진 그라우스의 발바닥을 보며 위트 있으면서 격식 없게 느껴져서 좋았고요.Q : 맛은 어때요.처음 맛봤을 때, 시트러스향이 느껴져 여름에 피크닉에 잘 어울리는 위스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피니쉬가 너무 무겁지 않고 깔끔하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위스키가 다소 부담스러운 사람들과 즐기기에도 좋고요.포장이나 라벨 없이 병에 직접 브랜드의 상징인 새 '그라우스'를 새겼어요. 투명한 병으로 위스키 원액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이 위스키만의 특징이랍니다. [사진 네이키드그라우스]민지맨션의 나이트살롱에서 만난 네이키드그라우스 개인 세트입니다. 안태웅 배우의 리드로 참가자가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시간이 매우 즐겁답니다. [중앙일보]Q : 만족도를 점수로 매긴다면요.10점 만점에 9점이요(웃음).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마시기 좋은 위스키죠. 개인적으로 친구들과 격식 없게 즐기기 좋고요. 다만 위스키 애호가라면 단맛과 피니쉬가 조금 아쉽게 느껴질 수 있을 거 같아요.Q : 가격은 어떤가요.네이키드그라우스의 가장 큰 장점이 가격이에요. 유명한 싱글몰트 위스키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의 가격이거든요. 실제로 위스키라고 하면 어느 정도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는 생각에,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분도 많거든요. 위스키바 뿐만 아니라 요즘은 롯데마트 같은 대형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요.꿀과 레몬주스를 넣어 달콤한 칵테일, 리러브. [사진 네이키드그라우스]Q :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 네이키드그라우스를 더 잘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칵테일이요. 요즘 홈파티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 셰이커와 위스키, 그리고 몇 가지 재료만 준비하면 집을 바로 위스키바로 바꿀 수 있거든요. 민지맨션을 통해 접하게 된 리:러브라는 칵테일 레시피는 꼭 소개하고 싶어요. 네이키드 그라우스 특유의 상큼한 향과 꿀의 달달한 조합이 좋아서, 데일리로 즐기기에 좋았거든요.방법은 간단해요. 셰이커에, 네이키드그라우스 50mL, 꿀 20g, 진저에일 20mL, 레몬주스 20mL를 넣고 잘 섞은 후, 얼음 잔에 따라 마시면 됩니다. 취향에 따라 꿀과 위스키의 양은 조절하면 됩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이상언의 '더 모닝'▶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이 차린 메뉴▶ '실검'이 사라졌다, 이슈는 어디서 봐?ⓒ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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